룸 49개 빌려 한 짓거리가 정말 충격적!
경기도 일대에서 오피스텔 객실을 빌린 뒤 동남아 국적의 여성 약 80명을 고용,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고 전화로 연락하는 남성들에게 약 1만3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검거되었습니다. 이들은 9개 오피스텔에서 객실 49개를 빌렸으며, 콜센터를 따로 두고 성매매 여성과 매수 남성을 연결하는 등 조직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안전과는 27일 용인, 이천, 의정부, 군포 등 경기도 일대 오피스텔 객실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1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총책인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피스텔을 임차해 이들에게 제공한 혐의 등으로 10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알선한 성매매 1만3000여건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남성의 전화번호 등을 입수했으며, 자료를 분석해 혐의가 있는 성매수자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인 A씨는 동남아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했으나 코로나로 난관을 만나자 국내에 돌아와 성매매 알선조직을 만들었다. 또 국내에서 유흥업소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 여성을 관리하는 에이전트(일명 ’마마')를 통해 성매매 여성 약 80명을 공급받아 조직적으로 영업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작년 8월부터 9개 오피스텔에서 평균 6~7개씩 객실을 임차한 뒤 성매매 장소로 이용했다. 또 용인의 한 오피스텔 객실에는 ‘콜센터’를 만들어 11명의 조직원들이 2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며 인터넷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보고 연락해오는 남성들의 전화를 받고 오피스텔 객실로 안내해 미리 대기하던 여성과 성매매를 하도록 했습니다.
이들 11명의 조직원은 ‘실장’으로 부르며 자신이 담당하는 오피스텔을 오가며 새벽 시간대에는 수금에 나서고 객실을 청소하는 등 관리자 역할을 했다. 성매매 대금으로 평균 16만~18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절반은 성매매 여성에게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장들은 성매수남들의 예약 접수, 이용후기 허위 작성과 관리, 성매매 여성 면접과 출근 관리 등도 담당했습니다.
경찰이 콜센터에서 압수한 성매매 고객의 명단은 중복을 포함해 모두 1만3000여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용일자, 휴대전화 번호, 성매매 상대 여성의 이름(가명)은 물론 ‘기손'(기존 손님), ‘타/완'(타업소 인증 완료), ‘문쾅'(성매매 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나갔다는 뜻), ‘동반할인’ ‘멀리서 옴' 등 고객 관련 정보도 입력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조직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수익금 3000만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이들이 영업을 위해 사용한 은행계좌에 들어있는 5억2000만원에 대해서도 기소전 몰수추징 보전 명령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영업행위가 모두 현금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범죄수익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좌 추적 등을 거쳐 환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단속이나 수사에 대비해 행동지침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선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총책(’세종대왕')을 비롯해 모두 별명으로 부르고 추적이 어려운 메신저 프로그램을 썼습니다. 또 근무를 교대할 때 모든 문자와 통화내역을 삭제하도록 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대포폰도 수시로 교체했습니다.
또 “단속이 나오면 외장 하드디스크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거나 물이 든 양동이에 넣어라”, “주변에 (경찰이 잘 이용하는) 승합차가 있는지 확인해라”, “콜센터가 있는 7층 대신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린 뒤 걸어서 올라가라” 등의 지침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또 ‘실장'들은 영업이 끝난 이후 매일 새벽 3시쯤 자신이 관리하는 오피스텔을 방문하면서 렌터카를 이용하고, 택배기사로 위장해 헬멧을 쓰고 조끼를 입는 수법으로 신원을 감추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콜센터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11대, 대포폰 10대, 대형금고와 현금 3000만원 등을 압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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